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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의 사랑. 94년 11월.

 

군대가기전 그 사람 마음을 듣고 싶어서 무작정 찾아갔던 그녀의 집.

 

그리고 짧은 이야기.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

 

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난 그래도 내게 마음이 와주길 바랬지.

 

넌 그렇게 내 자신이 너를 잊었다고 생각했겠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내 마음은 너에게 있는데. 이젠 그 마음을 버려야 하는걸까.

 

널 보낸후로 난 아직도 내 마음속 너의 자리를 아무에게도 내주지 못하고 혼자로 지냈어.

 

누군가 내게 다가온다면 이제 그런 사람이 내곁에 온다면 널 위해서라도 난 널 잊어야 하는걸까.

 

참 슬프다. 한없이 눈물이 나온다. 오랜만에 너의 이름 불러보고 싶다. 연희야~ 김연희.

 

내 바보같은 사랑을 넌 왜 그때 몰라줬니. 너만 있으면. 내게 있으면 모든게 좋았었는데.

 

이 세상 어딘가에 아직 살아 있겠지. 96년 11월경에 받은 편지가 아직도 날 미치게 한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작은 오빠네 집에서 살게 되었다는 그 말. 그리고 연락 안될거라는 그 말.

 

바보같이 너의 마음속에서 날 잊게 할려고 썼던 그 편지 보고 내 가슴은 찢어졌다.

 

이러면 안되겠지만 너 살아서 아직도 이 세상에 있으면 한번쯤 만나고 싶다.

 

난 아직도 가슴 아픈 사랑에 젖어서 널 잊지 못한다.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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