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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정리하면서



2012년 새해의 기운을 받기 위해 즉흥적으로 떠났던 여행의 기억들이 어제 일 같은데 몇 시간 후면 2013년 새해의 아침이 시작된다. 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되고 눈을 감으면 하루가 끝이 나는 무의미한 2012년이었다. 



직업을 가지려고 취업 사이트를 열어 보고 지원하면서 조금이라도 가졌던 기대감에 관한 결과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자책감과 절망감에 휩싸여 인터넷을 보는 것 조차 두려웠던 시기로 가득했고 한 가닥 희망이라도 가져보기 위해 다시 문을 두드렸지만 늘 쓴맛을 봐야만 했다.



실천해야 할 계획들은 늘 머릿속에서 그리다 내일의 시간으로 연장되었고 마지막 날을 지나 보내면서도 머릿속에 가둬두고 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Time waits for no one)는 의미를 실감할 수 있는 부질 없는 한해였다.



29. 39. 삼재. 나 자신이 운이 없어서 그렇겠지. 삼재라 그럴 거야. 아홉수는 원래 그래. 내년이면 괜찮을 거야. 2012년은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아 나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고 나약함에 미련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살아온 삶의 순간들이다. 



2013년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나 자신을 되찾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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