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눈을 뜨자 무등산 산행을 위해 간단히 가방과 생수 1리터만 준비한채 집을 나섰다. 시원한 바람과 구름이 짙어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였다. 머리속에 근심이 끊이지 않고 맴도는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사그려뜨려 보려고 무작정 떠난 산행길이었다.
무등산 가는 길에 김밥집에 들러 포장김밥 두줄을 구매하고 무등산 원효사 유료 주차장(소형3,000원)에 주차를 하고 시계를 보니 오전 8시였다. 무등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는 옛길 2구간으로 서석대까지 산행하는 동안 들려 오는 새소리, 바람소리,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생각 정리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서석대 정상에 도착하니 10시 50분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바로 입석대-장불재-용추삼거리-중봉까지의 산행 후 원효사 주차장까지 하산한 시간이 오후 2시였다. 무등산에는 광주 현지 사람들보다 타지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