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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모임이지만 송년회를 핑계 삼아 늦은 시간까지 얼마 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가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감기로 인해 고생하던 몸 걱정은 뒤로하고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들로 술잔이 입으로 옮겨져 간다. 옥수수 막걸리의 달곰한 맛에 모둠전 안주 삼아 그렇게 12월의 밤은 깊어져 갔다.


늘어가는 나이를 자꾸 먹다 보니 용기도 자신감도 사랑도 지나간 삶도 모두 후회스럽고 죄스럽다. 빈 방안에 말 걸어줄 이 없고 그냥 몸을 누이고 잠드는 시간이 많아진다. 혼자가 편한 게 아니라 혼자인 게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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