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Pieta, 2012)
청계천의 시대적 현실. 그 좁은 공간 속에서 꿈을 키워나가야만 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의 꿈을 묶게 하는 사업 거리는 줄어들고 자금의 어려움에 부딪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채. 각자의 삶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던 배역들을 담아내는 과정. 그리고 돈과 삶이라는 현실적인 사회의 이면.
보는 내내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이해관계가 그려져 나가는 점이 섬뜩했습니다. 섬집아기 노래를 불렀던 조민수를 보면서 가슴이 멍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리차드 용재 오닐 - 섬집아기 비올리스트 연주곡 음악도 삽입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리차드 용재 오닐 - 섬집아기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사실 이 영화가 주는 사회적인 불편함 때문에 안 보겠다고 다짐하곤 했는데 마음이 우울해서 그랬는지 보고 말았네요. 이정진의 연기 보다는 조민수의 연기가 너무 가슴 아프게 했고 뜨거운 울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피에타(Pieta, 2012)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