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모현관
담양 모현관, 건축가 없는 건축
담양 모현관, 건축가 없는 건축
2020.11.10담양 모현관, 건축가 없는 건축 미암(眉巖) 유희춘(1513~1577년)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성리학에 조예가 깊으며 ‘미암일기’를 비롯한 저서와 기록을 남긴 호남사림의 대표 인물이다.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동마을 안쪽으로 한참을 걷다 보면 미암 선생의 종택과 사당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앞으로는 단아한 석조건물이 연못 위 수목들과 어우러져 운치를 뽐내고 있다. 푸른색을 띠는 청석(靑石)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돌집, ‘모현관(慕賢館)’이다. 이곳은 지난 1957년 한국전쟁 이후의 혼란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미암 선생의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후손들과 지인들이 수장고 용도로 만든 ‘건축가 없는 건축’이다. 훗날 이곳에 보관됐던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이 보물 제260호로 지정된 것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