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보헤미안 카페
글/사진 홍정석
강릉 경포 해변에는 추운 겨울 바다 위에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기 위해 나와 있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벼운 여행 걸음이라 아이폰으로만 담아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아이폰이 있었기에 여행은 단촐하게 다녀올 수 있는 이점도 많았습니다. 아이폰 카메라의 성능은 만족스러워 서브 디카의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강릉에는 참 볼거리가 많습니다. 중앙시장, 오죽헌, 커피 거리, 그리고 소개해 드릴 보헤미안 커피입니다. 강릉 커피 거리는 단순히 카페가 많은 거리라고 생각하니 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 경포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차를 속초 인근에 있는 보헤미안 커피를 향해 길을 나섰습니다. 커피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커피로 유명한 곳을 지나쳐 간다면 그것 또한 아쉬운 순간일 것입니다.
강릉 보헤미안 카페는 우리나라 커피 1세대 '박이추' 선생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1988년 서울 대학로에서 보헤미안을 운영을 시작으로 지금은 강릉에 자리를 잡아 카페와 커피스쿨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보헤미안 카페가 워낙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기다린다고 들었는데 다행이 12시가 조금 안되어서 사람들은 많이 없어 보였습니다.
보헤미안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1층에는 커피 스쿨이 있고 계단을 따라 커피에 소품들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계단 천정에 보이는 창문은 푸른 하늘을 격자로 머금고 있네요. 박이추 선생님에 대한 기사도 액자에 보관 되어 있습니다. 그 액자 앞에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는걸 보니 앉어서 보려는 배려 아닐까요. ^^ 카페 문을 여니 사람들이 어느 정도 보이네요. 다행이 강릉 바다가 보이는 차창으로 자리를 안내해 줘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보헤미안 카페 메뉴판을 열어 보니 커피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커피와 꼭 먹어 봐야 한다는 토스트와 감자 고로케도 시켰습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맛을 평가하기가 어렵네요. 토스트와 감자 고로케는 맛있었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창, 로스팅 룸, 보헤미안 카페 실내를 촬영하고 있는 사이 카페 안은 자리가 꽉 차서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오래 앉어 있기가 미안해서 조금 일찍 보헤미안 카페를 나섰습니다.
"커피와 함게 걸어온 인생" 박이추 선생
일본 큐슈에서 태어나 귀국한뒤 목장을 경영 했으며,
80 년대 중반 "평생을 걸만한 커피와 의 만남" 으로 인하여
일본 도쿄로 돌아가 커피공부를 하였다.
88년 서울의 혜화동에 첫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안암동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92 년,
2000 년에는 서울을 떠나 강원도 오대산에서 시작하여,
그 이듬해에는 경포대,
그리고 2004 년 연곡에,
다시금 터를 잡았다.
이제는 이곳에서,
갈색 향이 빚어 내는 여유를 자연과 더불어 누리고 싶다.
보헤미안 카페 소개 글에서 http://www.bohemian8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