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1.15(수)_ 희망의 날이 오리라 믿는다.
쓸쓸함이 묻어나는 빈집에 잠이 언제 들었는지 모를 정도였는데 일어나 보면 변함없는 아침이다. 반복된 일상과 패턴의 연속이 시작되는 날들이다. 오늘의 희망을 품고 살다가 또 그렇게 노을이 지는 창을 보면서 내일의 희망을 기약해 본다.
생활은 점점 어려워져 가서 가지고 있던 카메라 장비들을 중고로 판매하려고 정리해놨습니다. 2006년에 구매했던 바디와 렌즈, 삼각대까지 한곳에 모아 놓고 팔려고 하니 가슴도 아프고 눈물이 나더군요.
구직사이트 보면서 취업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고 그동안 촬영했던 사진들로 재능 기부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희망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겠죠.
지난 하루는 너무 답답해서 사주를 봤는데 나무가 많아 힘들다며 금의 기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생의 굴곡이 몇 년 전과 올해 일어나고 있는데 태어난 해와 시만으로 어떻게 내 인생을 그리 잘 보는지 놀라웠습니다.
울지 마라. 이 밤이 끝나면 꽃 피고 새 우는 아침이 온다. 꽃 피고 새 우는 아침이 오면, 악몽은 사라지고 머리맡 그대 잠 깨기를 기다리는 임도 보게 되리니. 울지마라 울지마라. 지금이 전부가 아니다. - 이외수님 트윗 글중에서 -
그동안 정 들었던 카메라와 렌즈, 악세사리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50, 70-200 IS는 지인들에게 판매가 되었다.
먼지들로 가득한 차를 주유소 자동 세차에 돌렸다. 내부 세차는 언제할까.
친한 동생 커피숍에 들러 마신 따뜻한 아메리카노. 자주 가지 못해 미안하다.
오늘 하루도 스치듯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