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영광 백수 해안도로
영광 백수 해안도로
2017.07.13영광 백수 해안도로 매번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만 해오다 몇 달 만에 영광 백수 해안도로에 다녀왔습니다. 장마 기간이라 날씨도 마음도 칠흑 같은 어둠을 보내고 있는 터라 더욱 푸른 바다가 그리웠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마흔 중반의 인생에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도 행복한 가정도 하루를 버텨 나갈 희망도 없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도 답이 안 나온다. 무던하게 날마다 견디면서 살아내고 있다. 나로서 충분히 행복하고 싶다.
대한인 오늘 참 눈이 많이 내렸다.
대한인 오늘 참 눈이 많이 내렸다.
2017.01.20대한인 오늘 참 눈이 많이 내렸다. 혼술로 의미가 없는 하루의 끝인 밤을 적막함 속에 취기로 보낸다.외로운 눈물은 흘러 생각의 끝에 홀로 보이지 않는 희망을 꿈꾼다. 세상과 단절된 문을 빼곰히 여니 하얀 눈들이 나를 반기듯 잠든다.
죽지 못해 산다
죽지 못해 산다
2016.12.24밤새 잠 못 자고 울기만 했다.울음소리에 새벽이 찾아 왔다. 새벽 5시 흐르는 눈물을 털어내고늘 다니던 목욕탕에서 혼돈스러운 감정선을 씻겨냈다. 크리스마스이브 답지 않은 조용한 거리 풍경잘 살아내기 잘 살아지기 언제나 희망만 꿈꾼다. 행복하지 않은 날들, 잠 못 드는 밤에 흐르는 눈물'죽지 못해 산다'는 말이 내게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161106_ 잠이 오지 않는 밤에
161106_ 잠이 오지 않는 밤에
2016.11.06새벽녘에 가까스로 잠자리에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 안개를 마주하고 있다. 상상하기 힘들고 충동적인 무서운 생각들이 떠나지 않는다.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린 시간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조차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실낱같은 희망의 끈이 뒤엉켜 매듭을 풀어보는 것조차 두렵다. ........
161024_ 혼술혼밥
161024_ 혼술혼밥
2016.10.25비도 오고 파전에 막걸리가 갑자기 당기는 날! 근처 마트에서 막걸리를 고르는데 순희 막걸리가 눈에 들어와서 봤더니 파스퇴르에서 막걸리도 만드나? 호기심에 구매 후 두부 한모에 참치 김치찌개 안주 삼아 오늘도 술로 밥을 대신한다. 맛은 깔끔하고 다음날 숙취도 없었다. 혼술혼밥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유행하는데 들을 때마다 세상살이가 씁쓸하다. #혼밥혼술 #순희막걸리 #순희는어디에 #아이폰7플러스사진 #세상사는게참어렵다
161011_ 걷다.
161011_ 걷다.
2016.10.18광주 충장로에서 천변길을 따라 푸른길 공원까지 생각 정리를 하고 싶어 걷고 또 걸었다. 무거운 가방만 없었더라면 더 즐겁게 걸었을 텐데 허리가 아파와서 빅스포 앞까지만 걸었다. 뭔 일 있어? 간판을 보고 혼잣말로 대답하며 소주 한잔 기울일 사람도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외로움을 부른다. 정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해결해 줄까? 숨 쉬는 게 힘들다.
161007_ 우울한 날의 연속
161007_ 우울한 날의 연속
2016.10.18스타벅스 가을 한정 음료 시나몬 돌체 라떼를 마셔봤는데 내 취향은 정말 아니다 싶다. 별 3개 적립 주는 이벤트라서 두 번 마셔 봤는데 수정과 맛도 나고 영 적응이 안 된다. 지난밤 꾸었던 죽음에 대한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인데 채식주의자 책에 담긴 각자 이기적인 시선들의 불편함에 읽고 나서 마음이 찹찹하고 답답했다. 며칠 사이 의도치 않게 들리는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듣게 된다. 도대체 왜 왜. 삶을 지속하는 게 어려워지는 걸까. 누군가 내게 말했다. ‘자존감이 너무 낮은거 같아요.’ 이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그 말 뜻을 알아챘더라면 변해 있었을까.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 내 현실을 반영하는 듯 해서 비 오는 하늘만 바라 ..
161001_ 소경
161001_ 소경
2016.10.18별의별 이상한 생각이 다들던 날.....
160506_ 무안으로 여행
160506_ 무안으로 여행
2016.10.17무안에서 낙지를 먹기 위해 검색하던 중 무안 제일회식당이 수요미식회 2015년 결산 맛집 중 하나라서 찾아갔는데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두 시간 정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결국은 다른 집을 찾아갔습니다. 기절낙지 맛이 궁금했는데 다음에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조금나루 해수욕장 가는 길에는 양파밭에서 작업하는 모습과 붉은 황토밭의 패턴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섬 가운데 홀로 남아 갈 곳을 잃어버린 듯한 배를 보니 우울한 현실을 마주한 나와 같게 느껴진다. 톱머리 해변의 송림 사이로 텐트도 제법 보였고 이국적인 펜션도 많이 보여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느껴졌었던 곳입니다. 무안 공항 근처에 있는 무안 갯벌 낙지 직판장에서 낙지 먹고 기력 회복이 되길 바랐건만 무너진 체력과 좌절된 ..
160304_ 반신욕
160304_ 반신욕
2016.10.17반신욕을 즐기면서 조용한 뉴에지지 음악 틀어 놓고 눈을 감으면 온종일 지쳤던 몸의 긴장도 풀어주고 정신적으로도 위안이 되는 시간
160302_ 별을 세다
160302_ 별을 세다
2016.10.17퇴근 후 담양에 업무차 들른 공장 뒤로 석양이 넘어가는 소경의 잔잔함은 오랜만에 느껴본다. 해가 사라지니 이내 별들이 각자의 자리를 잡고 드넓은 하늘에 하얀 불빛들로 채운다. 답답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온 집 안 공기에도 답답함이 들어서 있다. 문득 찾아갔던 공간이 주는 여유와 편안함이 다치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160221_ 내려놓고 싶다.
160221_ 내려놓고 싶다.
2016.10.17내게 유일한 휴식 공간인 스타벅스에서 음료 한잔시켜 놓고 잡지 보며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는 짧은 시간이 마냥 행복하다. 불안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감정선이 뒤섞이고 우울한 시간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답답함이 확 밀려온다.
160210_ 봄의 햇살
160210_ 봄의 햇살
2016.10.17무각사 사랑채에 봄볕이 대나무 숲 사이로 내리쬔다. 겨우내 묵었던 추위들을 어루만져 쓰다듬듯이 녹아내린다. 정말 힘들어 잔뜩 움츠려 있던 마음을 위로하는 햇살이다. 지금 이 시각의 어리석은 그림자들이 사라져 가길 바란다.
160116_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160116_ 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2016.10.17세월이 참 빠른 것 같다. 라는 말이 조카 유치원 마지막 학예회를 보고 나니 떠오른다. 올해가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라니 믿어지지 않았고 그만큼 내가 나이가 먹었음에도 성장하지 못했던 지난 시기를 떠오르게 한다.
160115_ 산책
160115_ 산책
2016.10.17회사 점심시간 홀로 식당을 찾아서 식사를 챙기는 게 귀찮을 때는 근처 무각사에서 따뜻한 햇볕을 만끽하며 산책의 시간을 가진다. 생각이 많아서일까 문득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오후였다. 무각사에서 불경을 외는 스님의 목탁 소리가 대웅전 밖으로 울려 퍼지고 잠시나마 영혼의 위안으로 삼는다.
160114_ 행복한 식사
160114_ 행복한 식사
2016.10.17얼마 만에 너를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었을까. 네게 감정을 갖기 전에는 참 편하고 좋은 동생이었는데 조금씩 물들어 번져 오는 이 느낌을 무어라 표현하기도 힘들다. 너의 집 앞에 데리러 가고 식당에 마주 앉아 음식을 주문하며 따뜻한 음식이 나오고 비워지기까지 나는 말없이 너의 말에 호응하며 듣기만 했다. 전화 소리 너머 너의 음성에도 나는 순간 머뭇거리고 말을 잇지 못한다. 분명 예전의 내 모습이 아니었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현실의 현실을 망각하고 이성의 이기심이 눈을 뜨기 시작해버렸다. 네가 좋아서일까. 내가 외로워서일까. 언제부턴가 이 두 문장의 의미를 가슴에 놓지 못하겠다.
160110_ 담양 딸기
160110_ 담양 딸기
2016.10.17차 배터리와 타이어 교환한 뒤로 출퇴근만 하다 보니 쉬는 일요일 드라이브 하기 좋은 담양에 가서 딸기나 사 오면 좋겠다 싶어 다녀왔습니다. 파란 하늘과 메타세쿼이아 갈색이 참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싱싱하고 큼직한 딸기를 입에 넣으니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전해집니다. 제일 좋은 딸기 2kg 한 상자를 구매하고 직접 수확한 딸기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딸기 2kg 한 상자입니다. 딸기가 굵고 크며 색도 선명해서 입 안에 넣으면 달콤 달곰해서 제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상자 더 구매하고 싶었네요. 작은 딸기는 서비스로 주신 건데 큰 알의 딸기를 보니 작은 딸기는 아기 같네요. 크기는 작아도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160102_ 일상
160102_ 일상
2016.10.17아이폰6 플러스 후면 카메라 초점이 안 잡혀서 카메라 모듈 교체 프로그램이 있어 올레 A/S 센터에 갔는데 무상 기간만 교체 가능하다 해서 근처에 있는 동부 대우전자에 다녀왔다. 아이폰 카메라 테스트 후 카메라 모듈 교체하는데 10분 정도 기다리니 정상적으로 사진 촬영이 잘 되었다. 감기가 여전히 날 괴롭히고 뜨끈한 뼈해장국이 생각나 신세계백화점 건너편 왕뼈사랑 돌솥뼈해장국 한 그릇하고 나니 온 몸이 풀리는 듯 하다. 10시 30분에 갔는데도 식당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역시 맛집은 다르다. 호주산 소고기 살치살과 등심 구매해서 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몸 보신 좀 해야 겠다. 롯데마트 40% 세일 기간을 놓쳐서 아쉽다. 페블 스틸 구매한 후로 아이폰에서 시간 확인 하고 알림 보는 일이 줄어 들었다..
160101_ 감기
160101_ 감기
2016.10.162015년 12월 31일, 2016년 1월 1일. 15년 마지막 날 감기 증상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오후 들어 점점 심해져 퇴근 후에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시간이 다 되어서 약만 받아 왔고 특전복죽 먹으면 좀 나아지겠지, 기대를 가졌다. 아이폰6 플러스 후면 카메라가 드디어 고장이 나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iPhone 6 Plus용 iSight 카메라 교체 프로그램 대상이니 올레 A/S 에 가서 카메라 모듈 교체 받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다. 새벽 내 기침, 두통, 어지러움에 잠을 뒤척이다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께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더 아파진다 하자 독감 검사를 해보고 난 후 처방을 해주겠다 하셔서 15분 정도 기다렸고 다행히 독감은 아니라며 엉덩이 주사, 혈관 주사, ..
151218_ 술자리
151218_ 술자리
2016.10.16작은 모임이지만 송년회를 핑계 삼아 늦은 시간까지 얼마 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가졌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감기로 인해 고생하던 몸 걱정은 뒤로하고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들로 술잔이 입으로 옮겨져 간다. 옥수수 막걸리의 달곰한 맛에 모둠전 안주 삼아 그렇게 12월의 밤은 깊어져 갔다. 늘어가는 나이를 자꾸 먹다 보니 용기도 자신감도 사랑도 지나간 삶도 모두 후회스럽고 죄스럽다. 빈 방안에 말 걸어줄 이 없고 그냥 몸을 누이고 잠드는 시간이 많아진다. 혼자가 편한 게 아니라 혼자인 게 부담스럽다.
151216_ 눈 많이 내린다.
151216_ 눈 많이 내린다.
2016.10.16감기로 인해 모든 의욕이 다 떨어지고 감기약은 왜 이렇게 잠이 오게 하는지 퇴근하고 나면 바로 잠이 들어버린다. 오늘은 그 잠을 이기고 포스팅을 꼭 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일들을 적어보려 한다. _ 사고 하루에 꽤 많은 꿈을 꿨다. 그중에서 교통사고 나는 꿈을 구웠는데 그 날은 꿈자리 때문에 기분도 엉망인 하루였고 퇴근길 앞에서 사고 나자 내 앞차가 급정지해 뒤범퍼에 번호판 자국이 남아버렸다. 안전거리를 지키지 못한 내 잘못이고 그 후로는 천천히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여유롭게 운전하면서 다니고 있다. _ 눈 겨울이 되면 추위보다 눈이 더 싫다. 솔직히 말하면 눈길 운전하는 게 정말 두렵고 아직도 무섭다. 일기예보에 눈 내린다고 하면 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앞..
151206_ 휴일은 바쁘다.
151206_ 휴일은 바쁘다.
2016.10.16쉬는 일요일에도 평일과 같은 시간인 7시에 일어나 목욕탕으로 향하고 겨울에는 탕에서 피로를 풀어야 온 몸이 바로 펴지는 기분이다. 스타벅스에서 생일 쿠폰으로 그린티 크림 프라푸치노와 그란데로 사이즈업하고 KT 올레멤버쉽 500원 할인 받아 무료로 즐기니 더욱 좋았고 샘플링 케익까지 먹을 수 있으니 달달한 아침이었다. 보스 QC25 구매하고 음악 듣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변진섭 – 바람은, 넬 – 3인칭의 필요성 두 음악을 거의 무한 반복하면서 듣고 있다. 변진섭 바람은 음악은 지금 내 나이에 느낄 수 있는 인생에 대한 짧은 시 같다. 바람은 널 자라게하네. LIFE IS WIND 마트와 백화점은 오픈 시간에 맞춰 가야 편하게 쇼핑 할 수 있는데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 지하 연결 통로에 사람 없는 모습을 ..
151202_ 일상
151202_ 일상
2016.10.16중고로 69,000km 였을때 구매한 차가 오늘로 100,000이 되었다. 그래도 큰 고장 없이 잘 타고 다니는데 후륜이라 겨울에 눈 내리면 혹시라도 사고 날까 봐 운전하기 겁이 나서 웬만하면 차를 놔두고 다닌다. 직장에 다니고 난 후로 생활 방식이 바뀌어 새벽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새벽 5시에 깨어나 스마트폰 만지다가 스타벅스 MD 상품 중 안나수이 토트백과 카드 세트로 나왔다 해서 선물로 주면 좋을거 같아 구매 완료! 오전 7시 오픈부터 줄은 늘어서 있고 그 와중에 사재기하듯 상품들 모아서 계산하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해남 출장 가는 길에서 본 월출산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거 같은 구름에 가려져 제대로 못 봐서 아쉽다. 해남 절임배추 촬영하러 온 길에서 보였던 낡은 흙집에 고양이들이 지붕 위를..
151129_ 편지
151129_ 편지
2016.10.16지난 27일은 늘 그렇듯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내 생일이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조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케이크를 구매하며 조용하게 보내는 게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다. 생일에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늘 그렇듯 식당을 찾았고 뽀로로 케이크도 산 후 한자리에 모였는데 7살 조카가 아침부터 삼촌에게 메시지를 남겼다며 정성스럽게 담긴 글을 보여준다. 가끔은 아이 같지만 가끔은 정말 대견하기도 한데 뜻하지 않은 감동을 전해줘서 눈물이 날 만큼 고마웠고 사랑스러웠다. 내 생일을 기억해 주고 축하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같은 도시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매일 매일 고맙다. 사랑한다.